- 국내 품종 중 수확량(158kg) 가장 많고 역병·시들음병에도 강해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 통해 2월부터 공급 예정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수확량 많고 병에 강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참깨 '영웅'*을 개발해 보급한다. 종자 신청은 2월 4일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에서 개별적으로 받는다.
*국산 참깨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자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름 지음
**'종자광장'(https://www.seedplaza.or.kr) 063-919-1614∼6
'영웅' 수확량은 10아르(a)당 158kg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참깨 품종 중에서 가장 많다. 기존 품종 '건백'보다도 28% 많은 양이다. 역병, 시들음병, 흰가루병, 잎마름병 등에 모두 강하며 '건백'보다 시들음병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다.
'영웅'은 5월 중순에 심으면 6월 30일에 꽃이 피기 시작해 8월 16일이면 수확할 수 있다. 줄기길이는 167cm로 길고 꼬투리 가(104개)가 많이 달린다. 종자 천 알의 무게는 2.9g으로, '건백'처럼 크고 통통하다. 종자에 함유된 기름 비율은 56%로 '건백'보다 6% 높다. 이 중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리놀레산이 약 86% 함유돼 있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참깨 작목반 류창규 농가는 "작년에 '영웅'을 시범적으로 재배했는데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약 30% 정도 많아 소득이 늘었다."라며, "올해는 작목반 회원들과 함께 '영웅' 재배를 더 늘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경남 창원, 전북 남원, 경북 안동, 전남 신안·해남·여수 6개 지역 총 30헥타르 면적에서 신기술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우수성을 평가해 '영웅'을 조기 확산시킬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김기영 과장은 "수확량이 많고 병에 강한 참깨 '영웅'을 신속히 보급해 농가 소득향상과 안정 재배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올해부터 참깨가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으로 추가돼 재배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