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14일(수), 우리나라 온라인 수출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온라인 수출 참여기업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온라인 시장이 최신 소비 경향(트렌드)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시장은 적은 비용으로 큰 위험부담(리스크) 없이 진입이 가능해 중소기업, 특히 수출 초보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는 세계(글로벌) 시장 개척의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소액면세제도 폐지 등 급변하는 관세정책으로 인해 온라인 거래 비중이 높은 품목들의 수출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 중소기업들의 우수제품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수출 과정에서 겪는 자금 부족, 물류 및 통관 부담 등 각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됐다.
여러 차례의 수출 간담회, 온라인 수출 관련기업 대상 설문조사 등에서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마련한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 온라인 수출 플랫폼 육성 및 협력·지원 체계 강화 |
➊ 케이(K)-상표(브랜드) 전문 국내 플랫폼을 발굴하여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한다.
TIPS나 거대신생기업(예비유니콘) 선정기업 등 민간에서 시장성, 성장성, 혁신성을 인정받은 국내의 중소 유망 플랫폼을 엄선하여 플랫폼 재단장(리뉴얼), 해외시장 조사·분석, 전세계(글로벌) 홍보·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보조하고, 정책자금 지원(기업당 최대 10억원)을 통해 해외법인 설립을 통한 현지화도 돕는다.
특히, 남미 등 신흥시장을 타겟으로 하거나 케이(K)-POP 관련 캐릭터·상품(굿즈), 인테리어 소품 등 수출유망 특화상품 거래를 주목적으로 하는 플랫폼을 집중 지원하여 기업들의 온라인 수출 창구를 다방면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➋ 유망기업 발굴·지원을 위한 중소기업-플랫폼 간 협력을 강화한다.
수출(희망) 기업이 글로벌플랫폼 활용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플랫폼사와 정부가 협력하여 이들을 지원한다. 플랫폼사, 전문셀러 등 민간전문가 주도로 유망기업을 발굴하여, 정부는 입점, 마케팅·홍보 등에 들어가는 비용 지원을, 플랫폼사는 교육·컨설팅, 수수료 우대, 별도 기획전 개최 지원 등을 통해 입점기업들의 전세계(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기존의 미국, 동남아, 일본 외에 동유럽, 중남미, 중동 등에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들을 적극 발굴하여 입점 등을 지원하고, 해당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기획전이나 오프라인 행사와도 연계하여 상대적으로 우리기업들의 진출이 적었던 시장 개척과 새로운 고객 확보를 도울 계획이다.
➌ 고비즈코리아를 온라인 수출 통합 원게이트로 전면 개편한다.
우수제품의 온라인상 기업간(B2B) 거래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고비즈코리아(GobizKOREA)를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전반을 통합 지원·관리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온라인 수출관련 모든 지원정책이나 최신 동향에 대한 정보 획득 및 사업 신청·관리, 수출관련 애로 접수 및 해결이 이 사이트를 통해 일괄(원스톱) 가능하게 되고, 민간물류사와 연계해 물류 신청 및 관리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기업별 맞춤형 정책정보 제공과 최적의 상품-바이어 매칭을 위한 최신의 인공지능(AI) 기술 탑재 등 시스템 고도화도 이루어진다.
| 2. 케이(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발굴 및 맞춤형 지원 |
➊ 케이(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발굴·지정을 통해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전용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지원한다.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 우수제품, 각종 경진대회 수상제품, 동행축제 등 주요행사 인기(히트)상품 중 세계(글로벌)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품목들을 폭넓게 발굴하고 선별하여 케이(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으로 지정한다.
이와 함께, 전략품목으로 지정된 제품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온라인 수출 바우처'를 신설한다. 기업들은 바우처 제도를 활용해 시장조사 등 해외진출 사전 준비부터, 플랫폼 입점, 홍보·마케팅, 지식재산권 및 인증 획득, 물류 서비스 등을 기업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품목별 최적의 플랫폼 탐색 및 매칭 지원을 위해 지역별 바이어 섭외 후 이들을 국내에 초청해 상담회 자리를 마련해 주거나 전문셀러 등으로 품목별 사절단을 구성한 후 현지에 직접 파견해 현지 매칭을 돕는 '케이(K)-혁신사절단'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➋ 수출 제품 현지화 및 기업-유통사 간 협력 프로젝트도 도입한다.
수출대상국에서 요구하는 사용원료, 포장 및 의무 표기사항 등을 제품에 제대로 반영해 수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지화 과정 전반에 대한 전문상담(컨설팅)을 지원해 주는 사업을 신설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문상담(컨설팅) 결과에 기반해 인증이나 지식재산권 획득 등 후속 조치와 이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수출 지원사업 및 정책금융을 연계해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주요 유통사들의 해외 유통망 정보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비재 기업들이 손쉽게 해외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과 유통사가 협업해 해외진출을 기획하고 함께 실행하는 협력 프로젝트형 온라인 수출 지원 프로그램도 새롭게 추진된다.
➌ 온/오프라인 간 연계효과(시너지) 창출을 위한 연계를 강화한다.
수출기업 중에는 해외진출 초기에 온라인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받고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을 통해 판로를 넓히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온라인 수출기업들이 오프라인 진출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 마케팅, 현지화 등에 필요한 사항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 사업을 도입해 시행한다.
이와 반대로 국내 오프라인상에서 인기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해 온라인 제품화 등을 위한 자문, 기술개발 및 상품화 등을 지원하는 '온라인 수출 제품화 사업'도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3. 물류·통관 지원 강화 및 온라인 수출 기반 확충 |
➊ 온라인 수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 중 하나로 호소하고 있는 물류 및 통관 문제 해소를 위한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2026년부터 신설되는 물류바우처 지원사업에 온라인 수출 전용 분야(트랙) 마련, 물류일괄처리(풀필먼트) 제공 확대 등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물류 서비스 지원, 국제우편(EMS) 등 우체국 물류서비스 이용 시 할인혜택 부여(최대 15~30%), 삼성SDS 등 민간물류사의 전용 선적공간을 활용한 신속배송 및 물류할인 등 물류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새롭게 시행된다.
이와 함께 안정적이고 신속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에 물류 거점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인천국제공항 내에 건립중인 중소기업 전용 수출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가 2026년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며, 부산항 등 주요 항만, 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물류공간 확보도 추진된다.
아울러, 부산항만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국 LA 등 해외물류센터에 단계적으로 중소기업들이 활용가능한 공간 및 시설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며, 보건복지부에서는 미국 내에 화장품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현지 진출 K-뷰티 기업의 상품 보관, 배송, 반품처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통관과 관련해서는, 관세청 주도로 간이수출 신고대상 확대 등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체계 개선, 반품되는 수출 물품의 국내 반입절차 완화 등 통관절차 간소화를 위한 작업들이 차례로 이행될 예정이다.
또한, 통관 관련 정보 및 사례 제공, 기업들의 애로 해소 지원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중기부, 관세청 합동 권역별 설명회 개최, 고비즈코리아 내에 통관지원 코너 별도 마련·운영,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수출지원센터와 관세청의 수출입기업지원센터 간 협업체계 구축 등이 추진된다.
➋ 케이(K)-상표(브랜드) 보호 및 온라인 거래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들이 시행된다.
글로벌플랫폼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우리 고유상품의 위조·모방 문제 해결을 위해 지식재산처, 중기부 등 관련부처들이 공동으로 가칭 '케이(K)-상표(브랜드) 지식재산 보호 협의체'를 구성하여 케이(K)-상표(브랜드) 가치 보호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해외 거점에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해외지식재산권(IP) 센터 등을 통해 대응전략에 대한 전문가상담과 법률자문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올 11월부터 글로벌플랫폼 입점기업 보호를 위해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전용 판매대금 보장보험을 출시하는데, 이 보험에 가입하는 기업들은 플랫폼사가 경영악화 등으로 지급 불능 사태에 빠져도 정산예정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➌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한다.
온라인 수출 전담기관, 지원 기능·재원 등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중소기업 수출통계 발표 시 온라인 수출 항목을 반영하는 등 온라인 수출을 보다 체계적·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들도 병행된다.
아울러, 온라인 상품기획자(MD), 전문판매자(셀러), 인플루언서 등 온라인 수출 지원 전문가 교육 과정,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온라인 수출 직무 과정, 외국인 유학생 대상 수출 직무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후보군(풀)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 대해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대책 수립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이행 과정에서도 업계의 지속적인 의견 청취,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수출기업들의 경우, 관세조치 등으로 경영 부담이 크게 늘고 있어 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부처가 이번 대책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추가 예산 확보 등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한,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세계적(글로벌) 플랫폼사와 물류사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시장 개척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번 대책 이행의 일환으로, ▲수출 중소기업 물류비 할인을 위한 협업사업 수행 ▲스마트트레이드 허브 운영 협력 ▲공동 수출 상담창구 마련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을 위한 협력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기부와 우정사업본부 간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등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되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한성숙 장관은 "온라인 수출 관련 중소기업들이 이번 대책을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이행하고 그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아울러, 이번 대책의 성과 등을 토대로 우리나라가 온라인 수출 강국이 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성숙 장관은 간담회 이후에는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 내에 건립 중인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 등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스마트트레이드 허브는 소량의 다품종 수출 물량의 특성 등으로 인해 물류 애로가 더 심각한 중소기업들을 위한 전용 물류서비스 제공 공간으로 구축 중이다. 2026년말부터 본격 서비스가 개시되면 하루에 2.4만개 이상의 물량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어,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들의 물류 부담 해소는 물론 보다 다양한 우수 제품들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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