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 2100년경 겨울철 산불위험 최대 158% 상승할 것으로 전망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구를 통해 2100년경 한국의 산불위험은 20세기(1971~2000년) 후반 대비 최대 1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산불위험 예측 결과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전남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협력하여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구를 수행한 결과이다. 이 연구는 강수량, 기온, 풍속 등 기상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예측된 산불기상지수를 이용해 산불위험도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한반도의 기온이 1.5~2.0℃ 상승할 경우, 겨울철 산불기상지수의 상승이 가장 뚜렷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로 인해 봄철 산불위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98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에서 발생한 산불 통계 분석 결과, 연간 산불 발생 일수와 산불 발생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연중 산불위험 시기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월, 국립산림과학원은「2025 산림·임업 전망대회」를 개최하며, '첨단 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한 더 정확한 산불재난 예측'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 세션 토론자 세종대학교 정지훈 교수는"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위험이 상승하는 이유는 많은 양의 강수가 특정기간에 집중되고, 그 외의 기간에 더욱 건조해지는 극단적인 기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안수정 연구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위험 변화 연구를 학계 및 부서 간 연구 협업을 통해 지속하겠다"며, "앞으로도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통해 산불위험을 미리 예보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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