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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웅 고(故) 정용환 일병, 75년 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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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5일 금요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19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 고 정용환 일병을 가족의 품으로 모셨습니다.

ㅇ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5년 3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 도음산 정상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3사단 소속의 고 정용환 일병으로 확인했습니다.

ㅇ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18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입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족의 품으로 모신 국군 전사자는 총 266명이 됐습니다.

□ 고인의 유해는 지역주민의 제보를 토대로 발굴했습니다. 유해의 유전자 분석은 오래전에 완료했지만, 비교·분석에 필요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최근에서야 채취할 수 있었기에 신원확인은 약 20년 만에 비로소 가능했습니다.

ㅇ지난 2005년 한 지역주민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본인이 1954년에 도음산 정상에서 부패한 유해와 국군 피복을 정리해 10개의 구덩이에 나눠 매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해 3월과 4월, 제보 지역에 투입된 해병대 제1사단 장병들은 고인을 비롯한 3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ㅇ국유단은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고인의 유해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완료했습니다. 이와 비교분석을 진행할 유가족 유전자는 최근에야 국유단 유가족 찾기 탐문팀이 고인의 유가족인 친조카 정헌만 씨(1953년생, 72세)와 외조카 박병영 씨(1963년생, 62세)의 거주지를 찾아 채취함으로써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 고인의 입대 시기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며, 국군 제3사단 소속으로 포항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0년 8월에 전사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ㅇ고인은 1931년 4월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8남매(5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생전 행적은 고인이 미혼으로 생을 마친 데다가 이를 증언할 직계 가족이 없어 단편적인 정보조차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ㅇ다만, 고인의 참전 과정은 유가족 대표이자 친조카인 정헌만 씨의 증언을 통해 일부 확인됩니다. 그는 과거 할아버지 고 정용현 씨(1994년, 97세 작고)로부터 '전쟁이 발발한 후 삼촌이 동네 지인들과 함께 군에 입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ㅇ군에 입대한 고인은 국군 제3사단에 배치됐으며, 포항 전투(1950.8.9.∼9.22.)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습니다. 포항 전투는 국군 제3사단(22·23·26연대)을 중심으로 제7사단(3연대), 제8사단(10연대)이 동부전선을 돌파해 안강∼경주를 거쳐 부산으로 진격하려는 북한군 제2군단(5·12사단)을 저지한 전투입니다. 국군은 이 전투를 통해 낙동강 동부지역에서의 전세를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2월 5일 금요일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유가족 대표인 고인의 친조카 정헌만 씨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ㅇ정헌만 씨는 "할아버지께서는 생전 매년 현충일마다 서울현충원 행사도 참석하시고 위패봉안관에도 들러 술도 따르고 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삼촌을 찾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ㅇ행사를 주관한 조해학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유가족에게 신원확인 통지서,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습니다. 이어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며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6·25전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합니다.

ㅇ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 기준으로 친·외가 8촌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합니다.

ㅇ6·25전쟁이 발발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합니다.

ㅇ국유단은 전국 각지에 계신 유가족분들을 찾기 위해 오늘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보훈병원 등을 방문해 직접 유전자 시료를 제공하고 싶어도 참여가 어려운 분들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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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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