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그리고 산업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모든 노동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권기섭입니다.
"안전한 일터, 모두의 행복"을 주제로 한
2025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고용노동부 권창준 차관님, 안전보건공단 김현중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리를 빛내주신 김주영 의원님, 한정애 의원님, 박정 의원님, 박해철 의원님, 박홍배 의원님, 우재준 의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산업재해 예방에 헌신해 오신 유공자 여러분께 존경과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우리 산업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격에 걸맞지 않은 낮은 안전 수준이라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노동의 존엄성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은 단순한 재해 예방을 넘어,
일하는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그 권리를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무이며, 사용자, 노동자, 정부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공동의 과제입니다.
사용자는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가장 본질적인 투자임을 인식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의 주도적 구축과 작업환경의 지속적 개선,
정기적인 안전보건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노동자 역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현장의 위험요소를 신속히 공유하며, 산업안전보건 교육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능동적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정부도 관련 법령과 제도의 정비, 주기적인 현장점검과 감독, 취약한 중소사업장을 위한 재정적·기술적 지원과 컨설팅 제공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2025년은 신기술과 신산업의 등장, 고령화 심화, 폭염 등 급속한 기후변화로 산업안전보건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해입니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예측형 안전관리, 다양한 고용형태와 취약계층 보호방안, 그리고 정신건강에 대한 포괄적 접근 등
새로운 도전에 맞서는 정책도 시급합니다.
새 정부도'일하는 모든 사람의 노동안전보건체계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하는 등 산업안전보건 수준의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하게 합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2023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이룬 바 있습니다.
산재보상과 예방 기능의 분리, 노사 참여형 산재예방사업 확대, 중소기업·하청에 대한 산업안전 지원 강화, 사고원인조사 고도화,
안전 정보 공유 및 예방문화의 확산 등 입니다.
앞으로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노사정 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독려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목소리를 정책화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공정한 규범을 만들어가는 산업안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의 이 기념식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산업안전 수준의 획기적 제고와 전국의 모든 일터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7일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권기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