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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첫 번째 호국영웅, '故 정인학 일등중사' 가족의 품으로 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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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9일 수요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20세의 나이로 산화하신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셨습니다.
'고(故) 정인학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ㅇ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근원, 이하 국유단)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완전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의 고 정인학 일등중사로 확인했습니다.

ㅇ이번 신원확인의 결정적 단서는 함께 발굴된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인식표'였습니다. 국유단은 인식표의 이름을 근거로 병적부를 확인한 후 행정관서와 협력하여 유가족의 소재를 확인하였고, 유가족 찾기 2일 만에 여동생을 찾아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였습니다. 이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비교 및 분석을 통해 남매 관계(오빠-여동생)를 확인하였습니다.

ㅇ고인은 올해 처음으로 신원확인 된 호국영웅입니다. 또한, 철원군 주파리에서 집단으로 발굴된 유해 19구(인식표 7개) 중 첫 번째로 신원확인 되었으며,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 249번째로 신원확인 된 호국영웅으로 등록되었습니다.

□ 고인의 유해는 작은 반딧불을 놓치지 않고 제보한 대대장과 유해발굴에 참여한 국군 장병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세상의 큰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ㅇ7사단 예하의 대대장인 정준혁 중령은 지난해 10월 작전지역 지형정찰 간 지표면에 노출되어 있던 방탄헬멧과 수통을 발견하고 국유단에 유해소재를 제보했습니다. 정 중령이 지휘하는 부대가 같은 해 전반기에 유해발굴에 참여했기에 이를 쉽게 넘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ㅇ제보를 받은 국유단은 현장탐사 간 유해발굴기록병이 유해를 발견하였습니다. 현장 발굴팀장은 함께 발견된 M1 소총 등 유품 출토 상황을 고려하여 구획을 확장해 발굴하였고, 그 결과 유해 7구를 추가로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ㅇ고인은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구부려 엎드려진 모습으로 묻혀 계셨으며, 해부학적으로 완전유해였습니다. 완전유해로 발굴되는 경우도 드물지만, 한 지점에서 8구가 발굴된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드문 경우입니다.

□ 고인은 1951년 9월 입대하여 국군 제7사단 소속으로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ㅇ고인은 1932년 12월,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4남 6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는 부친이 운영하는 농산물 소매업을 도우며 생활했습니다.

ㅇ그러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어느 정도 전선이 고착화된 1951년 9월에 18살의 나이로 입대하였습니다. 국군 7사단 소속으로 2년 동안 수많은 전투에 참전하였고, 휴전 협상 막바지였던 1953년 7월에 '적근산-삼현지구 전투(1953. 7. 15. ∼ 23.)'에 참전한 후 휴전 2일을 앞두고 전사하셨습니다.

ㅇ당시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금성지구(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입니다. 휴전을 앞두고 한 치의 땅도 물러설 수 없었던 그 시기에 적과 치열하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셨습니다.

□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3월 19일 수요일 충청남도 천안시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ㅇ이번에 유전자 시료를 제공한 여동생 정병숙 씨(69세)는 고인이 전사한 이후 태어났기에 생존 당시 모습을 알지 못하지만, 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매년 현충일이면 정읍시 충무공원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데려갔기에 자주 오빠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고 합니다.

ㅇ정병숙 씨는 "지난해 11월 국유단 탐문관이 시료채취 하러 온다고 할 때는 어머니가 꿈에 보였고, 유해를 찾았다고 (국유단에서) 방문하시겠다고 한 전날에도 아버지가 꿈에 나왔어요. 아마 오빠의 유해를 나보고 받으라고 나타나신 것 같아요."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ㅇ이번 행사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고인의 여동생 정병숙 씨의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ㅇ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ㅇ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합니다.
ㅇ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하거나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당신(YOU)도 '유(YOU)가족'일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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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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