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안녕하십니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지형입니다.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창립 6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해 주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김기철 의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963년,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었던 영등포에서 내디딘 첫걸음이, 62년의 세월을 지나 오늘날 천만 노동자의 터전인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노동운동의 구심점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수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선배 노동운동가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이룩한 서울지역본부의 역사는,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역사를 넘어 우리 사회 발전의 당당한 한 축이었습니다. 그 고귀한 발자취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지금 우리 사회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출생·고령화와 같은 피할 수 없는 인구구조의 변화, 노동시장의 양극화,
그리고 AI로 대변되는 디지털 전환은 우리 일터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는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노사정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사회적 대화의 복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저는 얼마 전 위원장으로 취임하며,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사노위 재건'을 말씀드렸습니다. 사회적 대화는 때로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만나는 불편한 자리일 수 있습니다. 의견이 충돌하여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화를 피할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이유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고, 절제된 언어로 서로를 최대한 존중하며
어떤 경우에도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진정한 의지입니다. 위원장으로서 저 또한 특정한 결론을 성급히 내려고 하기보다, 절차의 주재자이자 조정자로서
수많은 대안을 거듭 모색하는 '숙의의 과정'을 끈질기게 이어가는 데 힘을 쓰겠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파트너십'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주체가 바로 한국노총입니다.
그리고 가장 모범이
서울지역본부라 생각합니다.
62년의 역량을 지닌
서울지역본부 조합원 여러분께서
이 중차대한 여정에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진심으로 요청합니다.- 3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취임사에서 법률가 이전에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바라는 시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62주년의 역사를 되새기는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는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공동의 목표를 가진
'시민 동료'라 믿습니다.
가는 길이 낯설고 험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 '멀리' 갈 것입니다.
오늘 62주년 기념식이
노동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 창립 62주년을 축하드리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