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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건강조사 기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심층분석 결과 발표
-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만이 중강도 이상 수준의 신체활동 실천... 국내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전 세계 성인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아
- 신체활동 실천은 고혈압·당뇨병 진단 및 우울 증상 경험과도 유의미한 연관
- 신체활동은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평소 많이 움직여야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고강도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으로 주 3일 이상 실천하거나, 중강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성인의 분율로, 직업활동에 따른 신체활동을 모두 포함하여 산출
-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 평소보다 몸이 매우 힘들고 숨이 많이 가쁜 신체활동, 달리기(조깅), 등산,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빠른 수영, 축구, 농구, 줄넘기, 스쿼시, 단식테니스,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의 직업활동 및 체육활동
- 중강도 신체활동 실천율: 평소보다 몸이 조금 힘들고 숨이 약간 가쁜 신체활동, 천천히 하는 수영, 복식테니스, 배구, 배드민턴, 탁구, 가벼운 물건 나르기 등의 직업활동 및 체육활동.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는 중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에 걷기를 제외하고 있음
이번 발표 내용은 질병관리청이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3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내용으로, 추세 및 지역 간 격차 파악, 신체활동 영향 요인 규명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심층분석 주요 결과>
▶ (심층분석 방법)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들 간의 상호 영향을 통제하기 위해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 요인 확인
▶ (주요 결과) ▲남성(여성 대비 1.7배) ▲20대(70세 이상 대비 2.1배) ▲농·림어업직(사무직 대비 2.3배)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 미경험자(진단자 대비 1.1배) ▲우울 증상 미경험자(경험자 대비 1.2배) ▲걷기 실천자(미실천자 대비 1.9배) ▲비흡연자(흡연자 대비 1.1배) ▲스트레스 비인지자(스트레스 인지자 대비 1.1배)에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남
* 괄호 안 수치는 오즈비(odds ratio)를 나타내며, 기준 집단 대비 특정 집단에서의 행동 가능성의 비율을 뜻함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2021년 급락, 2022년부터 회복 추세]
우리나라 성인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1년 19.7%로 통계 산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4년에는 26.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양상이다.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수년간 정체 상태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19년에 소폭 상승(2.4%p ↑, '17년 22.3%→'19년 24.7%)했으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20년 급격히 하락(4.9%p △, '20년 19.8%)하였다. 이후 '22년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의 지역 간 격차는 증감을 반복하며,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점을 기록하였던 '21년부터 최근 4년간의 시·도별 추이를 살펴본 결과,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개 시∙도에서 실천율이 꾸준히 상승하여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세종은 11.6%p 상승('21년 17.5%→'24년 29.1%)하여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였고, 울산(11.1%p ↑, '21년 18.1%→'24년 29.2%)과 충북(10.1%p ↑, '21년 19.7%→'24년 29.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 5개 시·도는 기간 중 등락을 반복하며 실천율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다. 특히 광주는 4년간 0.9%p 증가에 그쳐 전체 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이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 높아]
한편 지역유형별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도시의 실천율은 농어촌 지역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자동차·대중교통 중심의 생활환경, ▲사무직군 등 높은 좌식 직업군 비중, ▲운동 시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대로 농어촌 지역은 ▲농림어업직군 등 노동 중심의 직업 구조가 영향을 미쳐 상대적으로 신체활동 실천율이 높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직업활동에 따른 신체활동 모두 포함하여 산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추이(2015-2024년)>
▶ (대도시)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 인구 50만 명 이상 시의 구 및 인구 30만 명 이상의 시
▶ (중소도시) 인구 30만 명 미만의 시, 도농복합 시
▶ (농어촌) 광역시 또는 도의 군
[젊은 남성일수록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높아]
성별로는 남성이 30.2%, 여성이 19.5%로 10.7%p 차이를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2.3%로 가장 높고 70대 이상에서 13.8%로 가장 낮았다.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남성이 여성 대비 1.7배 높게, 20대가 70세 이상 대비 2.1배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감소 경향은 남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대 남성의 42.2%가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70대 이상 남성에서는 18.3%만이 신체활동을 실천하여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연령 증가에 따라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참여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경향은 보이지 않았다. 여성에서는 40대(22.9%), 50대(21.8%) 순으로 오히려 중년 여성에서 실천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노화에 따른 신체적·체력적 변화를 고려하여, 연령대별 신체활동 실천은 '걷기실천율'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4년도 걷기실천율은 60대에서 57.0%, 70세 이상에서 50.6%로 나타나, 노년기에는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보다는 걷기와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이 40대에 최고치인 반면, 걷기실천율은 최저치를 보이며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신체활동 실천은 만성질환 및 정신건강과 유의미한 상관관계 있어]
한편 만성질환 및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실천율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 경험이 없는 성인의 실천율은 26.8%로, 진단 경험이 있는 집단(19.6%)보다 7.2%p 높았다.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 미경험 집단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이, 유경험 집단에 비해 1.1배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 증상이 없는 인구집단의 실천율은 25.1%로, 우울 증상이 있는 집단(17.3%)보다 7.8%p 높았으며, 회귀분석 결과도 우울 증상 미경험자가 1.2배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다만 명확한 인과관계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 필요
[일상 속 작은 움직임부터…, 꾸준한 실천이 중요]
질병관리청은 만성질환 예방은 물론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일상 속 가벼운 움직임뿐만 아니라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또한 정기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등산, 달리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활동은 주요 만성질환의 예방 및 개선에 효과적이며, 동시에 우울감 감소, 스트레스 해소, 불안장애 완화 등 정신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질병 예방을 넘어 건강한 노화와 삶의 질 증진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만성질환 위험은 물론 정신건강 저하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상회복 이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전 세계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22년 기준 31.3%인데 반해,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동기 58.1%로 1.9 배에 달하는 상황"임을 지적하며,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숨이 찰 정도의 운동까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국민의 적극적인 신체활동 실천을 강조했다.
* 일주일 동안 중강도 신체활동을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75분 이상 실천하지 않은 성인의 비율로, 국가 간 비교 통계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질병청) 결과 활용 [▶붙임4]
한편 신체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다. 대전 유성구, 경기도 과천시, 전북 정읍시, 경북 영천시 등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신체활동 실천율 향상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실질적인 건강 지표개선 성과를 창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각 사례의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 → 자료실: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 (대전 유성구-'24년 4월호/ 경기 과천시-'24년 8월호/ 전북 정읍시-'23년 6월호/경북 영천시-'24년 5월호)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통해 근거기반 보건사업의 수립∙시행을 지원하는 한편, 위와 같은 지역 보건사업의 우수사례 발굴∙확산하고, 지자체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붙임> 1. 신체활동의 건강 효과
2. 지역사회건강조사 개요
3. 지역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현황
4. 세계 신체활동 부족률